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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로바스 번역/아카시님이 역행해 테이코중에서 햣하ㅡ! 하는 이야기

9. 그런 이유로 전중대회입니다

원본 주소 :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6412244#3

 

#黒子のバスケ #黒子テツヤ/灰崎祥吾 続・赤司様が逆行して帝光中でヒャッハー!するお話 - り

【あてんしょん!】 [[jumpuri:逆行してテンションおかしい赤司様が帝光中でヒャッハー!するお話> http://www.pixiv.net/novel/show.php?id=6362620]]の続き。 別名「赤司様の友達100人出来るかな♪」計画��

www.pixiv.net

 

 

 

 

 

 한여름날.

 드디어 전중대회 본선이다.

 회장으로 향하는 버스 안, 부원들은 제각기 시간을 보내고 있다.

 1군 전용 버스이기 때문에 쿠로코는 없다.

 우측 맨 앞좌석에는 니지무라, 그 뒷자리에 아카시와 하이자키. 그 뒤에는 미도리마와 아오미네가 있다.

 하이자키가 아카시의 옆인 것은 니지무라와 아카시로 문제아인 하이자키를 감시하겠다는 의미겠지, 하고 부원들은 생각하고 있었다.

 

 

 "후아……"

 

 "어라, 무슨 일이야 하이자키. 졸려보이네"

 

 "아니, 조금 어제 무심코 밤새버렸다…"

 

 "흐음?"

 

 

 아카시는 내심 뭐 멍청하게 만화 읽어다던가 했던 거겠지하고 생각했지만, 솔직하게 그렇게 말하는 것도 시시하다.

 그래서 하이자키의 얼굴을 보면서 미소를 지으며,

 

 

 "어젯밤에 즐거웠지?"

 

 

 라고 일부러라는 듯한 어투로 말해왔다.

 앞, 뒷자석의 니지무라와 아오미네가 뿜었다. 미도리마는 의미를 몰랐지만.

 하이자키도 무심코 뿜을 뻔했으나, 여기서 자신까지 웃어버리면 재미없다.

 그래서 꾹 참고, 아카시와 얼굴을 마주하고 빙긋이 웃는다.

 

 

 "그렇게 말하는 세이쥬로야 말로, 어젯밤이 뜨거웠던 거 아냐? 새침한 얼굴을 해도 숨길 수 없다고?"

 

 "어라어라 너무하네. 하이자키가 재우지 않았던 거 잖아"

 

 

 기세를 탄 하아자키의 말에 아카시도 지체없이 요염한 어조로 대답한다.

 니지무라와 아오미네가 웃음을 참으려다 사례가 들렸다. 미도리마는 아직 의미를 모르고 있다.

 다른 부원들도 아카시와 하이자키의 연극에 동요를 숨기지 못하고 있다.

 참고로 무라사키바라는 과자를 먹고 있다.

 

 

 "나는 더이상 못한다고 말했잖아. 그런데 네가…"

 

 "무엇이든지 내 탓으로 돌리지 말라고. 네가 조른 거 잖아? 알고있었다고 나. 그런 걸 좋아하면서…"

 

 "…나를 그렇게 만든 것은 너잖아. 짓궃네 하이자키는…"

 

 

 쓸데없이 연기력이 높은 아카시 때문에 묘한 설득력이 생겨나고 있다.

 다른 부원들은 「에? 하이자키와 아카시는 그런…?」하고 동요하고 있었다.

 

 

 "잘도 말하네. 너는 아직 예의 남자에게 사로잡혀 있는 거 아냐? 그 교토의 남자와 나, 어느 쪽이냐…?"

 

 "하이자키…. 미안.아직 나는 그 사람을…"

 

 

 태연하게 교토 태생인 모 인물을 끌어들인 하이자키에 아카시도 뿜을 뻔했으나 어떻게든 참고 대사를 한다.

 대신에 복근이 붕괴된 것은 그 인물에 관한 이야기를 들은 적 있는 니지무라였다.

 

 

 "잠, 너희들 적당히 해...!! 그보다 M상 끌어들이지마 화낼 거라고!?"

 

 "복근 붕괴되면서 화내도 박력없다고 니지무라상"

 

 "괜찮습니다 니지무라상. 전에 이동중인 버스 안에서 지인에게 이 소재를 들이밀고 저를 끌어들여서 삼각관계인 수라장 이야기를 한 것이 그 M상이니까"

 

 "완전 날아오르잖아!? 만류하지 않는 너도!"

 

 

 웃으면서 멈추려고 일어서서 얼굴을 내비친 니지무라는 지체없이 되돌아온 하이자키와 아카시의 말에 점점 웃음을 멈출 수 없게 된다.

 참고로 아카시가 한 이야기는 진짜다.

 대회일 때, 이동 중이던 버스에서 무관이라고 불렸던 그 덩치 큰 남자를 끌어들여 수라장이야기로 발전시킨 것은 그 교토 태생인 여섯번째다. 뭐ㅡ 저번회의 일이지만.

 하이자키와 아카시는 웃음으로 몸이 떨리고 있는 니지무라를 보면서 시선을 교환하고, 히죽, 하고 웃었다.

 

 

 "세이쥬로. 쇼고, 형아랑 함께 놀고 싶어ㅡ"

 

 "기우네 쇼고. 나도 형이랑 함께 놀고 싶네ㅡ"

 

 "형제 소재 끌어 오지마!"

 

 

 일부로라는 듯이 응석부리는 어조로 니지무라를 형이라 부른 하이자키와 아카시에, 마침내 참다못한 부원들이 일제히 웃음을 터뜨렸다.

 아오미네는 배를 붙잡은 채로 매너모드가 되었고, 미도리마는 아직 굳어 있다.

 

 

 "형ㅡ아ㅡ야. 우리들이랑 놀래ㅡ?"

 

 "형? 함께 놀거야ㅡ?"

 

 "때와 장소를 생각해 이 장난꾸러기들아…"

 

 

 즐거운 듯한 웃는 얼굴로 유혹하는 하이자키와 아카시에, 니지무라는 난처한 듯 그렇게 중얼거렸지만 얼굴은 웃고 있다.

 갑자기 한숨을 내쉬더니, 손을 뻗어 하이자키와 아카시의 머리를 찡긋 쓰다듬었다.

 


 "회장에 도착하면 신경써 줄테니까, 지금은 좋은 아이로 있어줘. 나쁜 애 아니니까 할 수 있지? 쇼고랑 세이쥬로?"

 

 "……………오ㅡ"


 "……예"


 "좋아. 말 잘 듣고 있어"

 


 진짜 형같은 상냥한 미소로 말해, 하이자키와 아카시는 볼을 붉히며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설마 진짜로 어울려 줄 줄은 몰랐어.
 니지무라는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이더니 다시 자리에 앉는다.

 


 "……아ㅡ, 좀 억울해…"

 


 되돌려졌다, 하고 아카시의 어깨에 머리를 비비면서 말한 하이자키에게 아카시는 웃으며,

 


 "하지만 기쁘지 않아?"

 


 하고 대답한다.
 고개를 숙인 하이자키의 뺨도, 웃는 아카시의 뺨도 붉은 빛을 띤 채였으므로 아카시의 말은 맞는 것이다.
 다른 부원들은 「저녀석들 저렇게 사이 좋았구나…」라든가 「니지무라 주장 대단합니다…」라든가 「섞여있어서…」라든가 여러가지 말을 중얼거리고 있었다.
 덧붙여서 아오미네는 아직 복근 붕괴 중으로, 미도리마가 겨우 정신을 차리고 「그녀석들은 생이별의 형제였던 것인가…?」라고 중얼거려, 무라사키바라에게 「응? 아닐 걸ㅡ?」라며 웃음을 사고 있었다.

 





"치사합니다"

 


 그 후 버스로 시합 회장에 도착했지만, 개회식 후에는 테이코중은 시드이므로 시합이 없다.
 그래서 다른 학교의 시합을 관전하거나 취재에 응하거나, 각자 어느 정도 자유롭게 행동하고 있었다.
 그 중에 천재 선수로서 주목을 받는 아카시들도 이 시점에서는 단지 1학년 선수에 지나지 않는다.
 그 때문에 아카시는 하이자키와 쿠로코와 함께 시합을 관전하려고 회의장 복도를 걷고 있었는데, 인기척이 없는 복도로 오자 쿠로코가 삐진 얼굴로 그렇게 말했다.

 


 "…? 무슨 소리야?"

 

 "아까 경기 관람 때 근처에 앉아 있던 1군 선배가 얘기하는 걸 들었어요. 너희들, 이동 중인 버스 안에서 재밌는 일들을 했다면서요?"


 "아"


 "왜 제가 없을 때 그래요? 왕따는 유죄라고요"

 


 흥, 하고 화난 얼굴로 불평을 해 온 쿠로코에 아카시와 하이자키는 금방 실실 웃음을 띄웠다.

 


 "이런, 제멋대로네 쿠로코는. 예전에는 그럴 수 없다며 거부해 놓고"


 "그렇네. 어느 새 그런 걸 좋아하는 사람이 된거야? 예전엔 그렇게 싫어했는데"

 

"…그, 그건, 그"

 


 장난끼의 스위치가 켜지고 연극을 시작한 아카시와 하이자키에 쿠로코도 바로 올라탔다.
 다행히 장소가 인적이 드문 복도였던 탓도 있다.

 


 "솔직해지라고? 사실은 너도 이런 걸 좋아하지?"


 "솔직히 원한다면 섞어서 해도 된다고? 응? 테츠야…?"


 "너, 너무해요…. 나를 이렇게 만든 건 너희들인데…"


 "아아, 그럴지도 모르지. 우리는 기뻐하고 있는걸? 네가 우리들이 좋아하는 남자가 되어 주었음을…"


 "너도 이제 우리 동료구나. 자, 이리오렴…. 예뻐해 줄 테니까?"


 "…읏"

 


 아카시와 하이자키는 가학적인 미소를 지었고, 쿠로코는 울 것 같은 얼굴을 하고 완전히 흥겹게 연기하던 세 사람이었는데, 갑자기 소리가 나서 고개를 움직였다.
 복도에 가방이 떨어져 있다. 그 옆에 아카시에게는 굉장히 낯익은 소년이 서 있었다.
 밝은 색의 머리에 푸른색을 띤 고양이 같은 눈동자, 덧니가 들여다보이는 순진한 얼굴.
 하야마 코타로
 머지않은 미래에 「무관의 오장」이라고 불리게 될 일재의 한 명.
 저번회의 아카시의 팀 동료지만, 당연히 지금의 그에게는 기억이란 것은 없다.

 


 "……미, 미안!! ㄴ, 나, 방해해서…!"


 "아, 아니, 그"


 "아아아아아, 이건 말이죠…!!"


 "괜찮아. 나 퍼뜨리지 않을테니까!! 테이코중의 일학년 셋이 호모라던가 말하지 않아!!"

 


 게다가 하야마는 굉장한 바보다.
 아니나 다를까 믿어 버린 것 같은 그는 얼굴을 붉히며 몹시 당황했다.
 하이자키와 쿠로코가 어떻게든 오해를 풀려고 하고 있지만 서두른 나머지 말이 잘 나오지 않는다.
 아카시는 순간 고민하더니 재빨리 손을 뻗어 당황하는 하야마의 손을 잡았다.

 


 "무슨 소리세요? …내가 기다리고 있던 것은 당신인데"


 "…엣!?"


 "너무해요. 작년에 저와 나눈 약속 잊어버렸나요? 나와 보낸 그 밀월을!"


 "엣!? 잠, 에!? 에!?"

 

 "나를 이런 남자로 만든건 당신이잖아요! 나는 당신의 것인데ㅡㅡㅡㅡ"


 "나 모르는 남자랑은 무리니까 미안해요오오오오오오오오오!!!!"

 


 아카시가 박진감 넘치는 연기였기 때문에 무서웠던 건지 하야마는 반쯤 울면서 손을 뿌리치더니 떨어뜨린 가방을 집고 도망치기 시작했다.
 가까운 미래에 『뇌수』라고 불리는 만큼 빠른 걸음으로 도망간 하야마를 배웅하며 아카시는 좋아하며 주먹을 불끈 쥔다.

 


 "아니 괜찮지 않지!!? 왜 초면인 상대를 끌어들이는 거야!?"


 "뭘 하고 있는 겁니까 아카시군!?"


 "아니, 그 상황에서 놓치면 무슨 소리를 듣게 될지 모르잖아? 그렇다면 끌어들여 버리면 퍼뜨리지 않겠지"


 "아니, 그럴지도 모르지만 숨 쉬듯이 말려 들게 하지마……. 역시 불쌍하다"


 "불운한 사람이었죠……. 아카시군을 만났다는 것만으로…"


 "애초에 그 촌극의 발단은 쿠로코니까?"

 


 마음 속으로 하야마를 불쌍히 여긴 하이자키와 쿠로코에게 아카시는 정색을 하고 말했지만, 하이자키와 쿠로코는 「이상한 것은 아카시뿐이다」라고 양보하지 않았다.

 

 




 그 후, 하이자키가 「편의점 가고 싶다」라고 말했기 때문에 아카시와 쿠로코도 함께 따라갔다.
 편의점에서 원하는 것을 사들고 밖으로 나왔을 때 편의점 주차장에서 티격태격하고 있는 두 소년이 눈에 띄었다.
 한쪽은 180cm쯤 되는 큰 키에 몸집이 커서 「소년…?」이라고 고개를 갸우뚱할 정도였지만, 상대방 쪽은 아무리 봐도 중학생이었고 서로 같은 운동복을 입고 있어 아마 둘 다 전중대회에 출전하고 있는 학교의 부원일 것이다.

 


 "싸움일까요…?"


 "응ㅡ? 그보다…오히려…"

 


 고개를 갸웃한 쿠로코의 옆에서 하이자키는 「다른 것 같은 기분이…」라고 중얼거린다.
 두 사람의 회화에 「플레이 스타일」이라든가 「더 기술을 늘려」라든가 있었기 때문에, 혹시 오늘의 시합에 대해 옥신각신하고 있는 것일까.

 


"시끄러워!! 나는 내 방식대로 하겠다고 했잖아!? 기술 같은 걸 터득해서 어쩌라는 거야! 그거보다 근육을 키우는 게 훨씬 나아!"


 "어이 네부야!"

 


 참을 수 없다는 듯이 고함을 지른 것은 까무잡잡한 피부의 덩치 큰 사내로, 팀 동료 같은 남자가 타일러도 듣지 않았다.
 아카시는 살짝 다가서더니 그 팔을 툭 쳤다.

 


 "아!? 외야는 꺼져 버려………!?"


 "ㅈ, 자자, 싸움은, 그만둬, …푸훗!!"


 "나타나자마자 왜 폭소를 터뜨리는 거야 네녀석!!?"

 


 아카시는 웬일인지 한 손으로 자신의 입을 꾹 누르고 필사적으로 웃음을 참았다. 버티지 못하고 뿜었지만. 
 네부야라고 불린 거무스름한 피부의 덩치 큰 남자는 화를 내고 있었지만, 한쪽은 멍하니 있었다.
 그것은 그렇다.
 팀 동료와 옥신각신하고 있는데, 갑자기 중재에 들어간 미소년이 왠지 복근 붕괴 중이었다, 라니 상황이 너무 수수께끼다.

 


 "아, 아니, 미, 미안해. 당신의 얼굴, 이 아니라, 머리, 보면 아무래도 웃음이…푸훗!!"


 "너 시비 거는 거야?"


 "ㅇ, 안팔아 안팔아 뜨뜻미지근하게 지켜보는 나리" (저도 잘모르겠어요ㅠㅠ)


 "나리!?"


 "내 절반은 부드러움으로 이루어져 있다, 면 좋겠구나하는 희망"


 "희망!? 버퍼○!?" (버퍼린이라는 일본의 두통약입니다)

 


 웃음을 참으며 의미불명한 말을 계속하는 아카시 때문에 네부야도 왜 화가 났는지 점점 모르는 것 같다.

 그보다, 진짜 뭐야 이 녀석.


 "…어쩌죠 하이자키군. 아카시 군이 여전히 언스톱퍼블이에요"


 "저 녀석, 아까부터 왜 이렇게 다른 학교 놈을 끌어들이는 거야…?"


 "저, 상관 안하고 도망가고 싶은데요…"


 "말하지 마 테츠야. 나도 그러고 싶지만, 아카시 내버려두고 돌아가면 내가 니지무라상에게 폭력 당한다"

 


 외야의 쿠로코와 하이자키가 굉장히 먼 눈을 하고 중얼거리고 있다.

 


 "에, 그러니까, …네부야의, 친구…?"


 "하아? 그럴 리가 없잖…"

 


 화가 잔뜩 풀린 네부야의 동료들이 당황한 표정으로 아카시에게 물었고 네부야가 의외라는 듯이 반박하려 했다.
 그러나 그 순간, 아카시의 눈동자가 반짝반짝 빛난 것이 하이자키와 쿠로코에게는 보였다.

 


 "그런, 너무해!! 나를 잊어버린 거야 형!!?"


 "하아!?"


 "어릴 때 헤어졌을 때부터, 나는 게속 형이 보고 싶었는데!! 약속했잖아!! 농구를 계속하다 보면 언젠가 만날 수 있다. 언젠가 큰 대회에서 만나자구! 그래서 나 여기까지 왔는데!!"


 "하, 엣, 하아아아아아!?"

 


 쓸데없는 연기력을 다시 발휘해 네부야에게 매달리는 아카시에, 하이자키와 쿠로코는 얼굴을 마주보고 「전언을 철회합니다」라고 말하며 아카시에게 달려왔다.

 


 "그렇다구요! 그는 계속 당신을 만나고 싶어했어요!! 저, 그로부터 줄곧 생이별한 형에 관한 얘기를 듣고 있었거든요!"


 "그래! 나도 자주 들었어. 네가 힘에 집착한 농구를 하는 것도 그 때문이지? 모습이 바뀌어도 바로 얘가 알 수 있도록 자신다운 농구를 관철하겠다고 약속했잖아!?"


 "하, 에!?"

 


 쿠로코와 하이자키의 난입으로 네부야는 더욱 더 혼란스러워지고 있다.
 아카시는 내심 「하이자키, 나이스 애드리브다!」라며 엄지손가락을 세웠다.

 


 "그, 그랬구나…. 네부야…. 네가 무턱대고 힘만 앞세운 농구 하는 줄 알았는데, 그런 사정이 있는 줄 몰랐어. 감동하게 하지 말라고"


 "하, 아니, 틀ㄹ…"


 "그런 사정이 있다면 이야기는 달라! 다른 애들한테는 내가 설명해 놓을 테니까, 너는 오랜만에 만난 동생이랑 차분히 얘기해!"


 "아니, 잠, 기다려!!!"

 


 아카시들의 쓸데없는 연기력 때문에 믿어버린 것 같은 네부야의 동료는 눈물을 글썽이며 말하고 재빨리 떠나버렸다.
 네부야의 「애초에 이 녀석과 나 하나도 닮지 않았잖아 거짓말이지 어째서 믿는거야 너어어어어어!!」라는 절규가 거리에 공허하게 울려퍼졌다.

 


 "……후우. 저희들, 좋은 일 했네요"


 "아아. 참 상쾌한 기분이라고…"


 "잘해줬어 쿠로코, 하이자키. 나는 기뻐"


 "그보다 너희들은 뭐야 장난치지마 정말!!!"

 


 해낸 얼굴로 말하는 쿠로코, 하이자키, 아카시에게 정신을 차린 네부야가 돌아보며 아카시의 멱살을 잡는다.

 


 "에? 안되는 건가요? 네부야상, 힘을 앞세운 농구를 하고 싶은 거고, 저도 그런 당신의 농구를 좋아해 힘을 실어주려고 했는데…"


 "아, …아니"


 "자신의 신념을 관철한다는 것에 있어 당신만큼 꼿꼿하고 호쾌한 선수는 따로 없으니, 전 당신의 그런 농구를 보고 싶어서…"


 "……………아니, 에ㅡ, ………에? 그런 진지한 이유?"


 "당신의 팬들은 팬이기 때문에 진지합니다"


 "………거짓말이잖아"

 


 네부야는 아카시의 멱살을 잡은 채 망연해 있었다.
 언외로 「거짓말이지 저 텐션으로?」라고 말하고 싶어서였다.

 


 "다만, 저렇게 하는 게 재미있을 것 같아 처지를 곤란하게 한 것은 인정합니다"


 "그러니까 장난친 거잖아!"


 "안되나요? 헤어진 연인 설정이 더 좋았나요?"


 "아니, 그렇다면 형제가 낫다"

 


 호모는 그만둬야지, 하고 네부야는 즉답을 하자 아카시에게서 손을 떼고 왠지 지친 얼굴로 한숨을 내쉬었다.

 

 



 그런 이유로 그대로 근처의 마지바로 장소를 이동한 4명이다.
 안쪽 자리에 앉아 이야기를 하게 되었지만, 네부야는 역시 피곤해서 머리를 감싸쥐고 있었다.

 

 

 "괜찮습니까? 죄송합니다. 저희 팀 동료가"


 "너도 힘들었지. 얘한테 걸려서"


 "어이 임마, 잠깐만 기다려, 이제 와서 딴사람 행세냐? 너희들도 즐겼잖아, 잊었다고는 말 못할 텐데?"


 "그랬어요? 죄송해요 저, 요즘 건망증이 너무 심해서"


 "실은 그게 나와 아주 비슷한 쌍둥이 형의 짓이야."


 "젠장 이것들 전부 닮은 꼴이짆이! 뭐야 테이코중은 모두 이러냐!?"

 


 능청스럽게 시치미를 떼는 쿠로코와 하이자키에 네부야가 큰 소리로 불평을 한다.

 


 "의외입니다. 우리들은 아직 얌전한 편이예요. 더 심한 사람들이 있으니까요"


 "아카시 군이 하는 말은 믿지 않아도 돼요. 가장 많이 날아간 마왕님이니까요. 다만 우리는 그런 마왕님의 명령에 따랐을 뿐이므로 1 마이크론의 책임도 없습니다"


 "우리 보잘것없는 마왕 휘하임ㅡ다"


 "너희들, 온 힘을 다해 모든 책임을 내게 미루지 말아볼까?"


 "정말 너네 모두 합쳐서 괴짜야"

 


 아카시, 쿠로코, 하이자키의 대화를 듣고 있던 네부야가 대충 총괄한다.
 삶에 지친 샐러리맨 같은 얼굴을 한 네부야는 자신의 머리를 쓸어올리며 다시 한번 한숨을 내쉬었다.

 


 "정말 도대체 이게 뭐야…"


 "굳이 말하자면, 당신 머리카락이 있는 게 나쁜 거 아닐까요?"


 "네?"


 "아, 죄송합니다. 솔직한 감상을…. 그저 지금 머리 모양이 너무 유쾌해서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그만"


 "…………………이상하네. 초면인데도 맘껏 마음을 도려내려 온 것 같아"

 


 가만히 있으면 비호욕을 자극하는 표정으로 굉장히 심한 말을 내뱉은 아카시에 네부야가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그 네부야는 아카시가 알고 있는 고교시절의 모습은 삭발이었지만, 지금 현재는 보통 단발이다.
 중학교 때까지 네부야의 머리 모양이 달라졌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막상 보고 나니 상상 이상으로 우스워 폭소를 터뜨리고 만 아카시였다.
 물론 그대로 보면 별로 이상할 게 없는 머리지만 미래의 그 삭발에 익숙한 아카시에게는 복근을 자극하는 요소밖에 없다.

 


 "…어이, 나, 이녀석한테 무슨 짓 했던가?"


 "글쎄요…? 마왕 각하의 사고 회로는 저희 휘하에게 전혀 없습니다"


 "우리 일반 시민은 전혀 예상치 못할 사고를 하고 있으니까…"


 "쿠로코, 하이자키. 온 힘을 다해 우리 관계 없어요 라는 얼굴 짓지 말까?"

 


 상처입는다? 라고 아카시에게 들어도 쿠로코와 하이자키는 신경쓰지 않았다.

 


 "글쎄요. 굳이 따지자면 당신의 그 체격이 아카시군의 노여움의 역린을 건드린 것이 아닐까요?"


 "아아. 아카시는 키가 큰 녀석에게 보통이 아닌 원한을 품고 있으니까. 명대사가 『머리가 높군』이던가"


 "…아아. 너 꼬맹이니까…"

 


 쿠로코와 하이자키의 말에 네부야는 진심으로 납득했다는 어조로 중얼거린다.
 앙갚음을 하려는 의지도 있었을지 모른다.
 순간 일어선 아카시에게 머리를 부여잡고 비명을 지르는 지경에 이르렀지만.

 


 "머  리  가  높  다  고?"


 "뭔지 모르겠는데 미안했어!!"


 "다음에도 말하면 앵클 브레이크 할 거예요"

 


 즉석에서 사과한 네부야에 아카시는 빙긋이 웃으며 손을 떼더니 의자에 앉았다.

 


 "GJ입니다 아카시군. 거인은 구축해야 합니다"


 "180cm 오버는 깎는다"


 "무섭다"

 


 쿠로코와 손을 맞대고 말하는 아카시에 네타케타니가 부들부들 떨었다.
 덧붙여서 하이자키는 아직 180cm를 넘지 않았기 때문에 남의 일이다.

 


 "다만, 역시 머리카락이 있으면 아이언 클로하기 힘들어…"


 "너의 그 내 머리에 대한 집착은 도대체 뭐냐…"

 


 자신의 손을 내려다보며 중얼거린 아카시에게 네부야는 역시 곤혹스러운 표정이었다.

 


 "그보다 정말 왜 그랬어? 너 나에 대해 알고 있는 거냐?"


 "알죠. 네부야 에이키치상. 작년까지 PF였지만, 지금은 C로 바꾸신 거죠? 원인은 지난해 키요시 텟페이에게 졌기 때문이었던가"


"……정말 자세하네…"

 


 네부야는 설마 거기까지 알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던 듯 놀라고 있다.
 쿠로코와 하이자키도 정말로 팬이었던 것일까, 하고 조금 놀랐다.

 


 "그래서 동료들이 그러는 거예요? 좀 더 기술을 도입하라고"


 "뭐 그렇지. 바꾼 지 얼마 안 됐고, 힘만으로는 안 된다고"


 "확실히 기술을 도입한 결과 강해진 C도 많이 있습니다"

 


 아카시의 단호한 말에 네부야의 눈초리가 가늘어진다.

 


 "다만, 그것이 당신에게 맞을지 않을지는 모릅니다. 기술에 의지하는 선수는, 이렇게 말하긴 뭐하지만, 기술없이 밀고나갈 힘이 없습니다. 요점은, 힘만으로 밀어붙일 수 있다면, 기술없이도 강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기교파의 선수가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이라고 아카시는 말해 둔다.

 


 "……헤에. 알고 있네 너 ?"


 "말했죠? 팬이라고. 전 자기 방식을 고수하는 당신의 농구가 좋아하니까요. 반드시 그 규격 외의 파워로 다른 선수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고 싶네,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래서 좀 주제넘은 짓을 했습니다, 라고 말한 아카시에 네부야도 대담한 미소를 지었다.
 기술이 좋은 선수가 나쁜 것은 아니다. 떨어진다는 뜻은 아니다.
 단지 아카시가 신뢰한 라쿠잔의 수비의 중심.
 호쾌한 플레이와 압도적인 파워로 적의 전의를 꺾는, 낙산의 C.
 네부야 에이키치는 그런 선수다.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그 방식을 관철할 만한 힘을 가진 선수.
 그래서 아카시도 신뢰했다.
 그런 그의 농구를 바꾸면 곤란하다. 이야기를 듣고 있던 한, 그의 팀메이트가 네부야가 바뀌면 팀이 강해진다, 라고 승리를 네부야에게 맡기고 있는 것처럼 들렸기 때문에 더욱.

 


 "그런 거라면 뭐 어때. 아까 일은 그냥 봐주마"


 "감사합니다."


 "테이코는 내일이 첫시합인가…. 우리, 결승까지 가지 않으면 안되겠네"


 "그럼, 싸울 수 있는 것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잘도 말했잖아"

 


 네부야은 호전적인 미소를 짓더니 벌떡 일어나 가방을 집어 들었다.

 


 "그럼, …아카시였나?"


 "네, 아카시 세이쥬로입니다."


 "뭐, 시합하는 걸 기대하고 있을게"


 "네. 당신의 농구, 반하게 만들어 주세요. 네부야상"


 "어"

 


 팔랑팔랑 손을 흔들며 걸어간 네부야를 배웅하며 아카시는 아이스티에 입을 댄다.

 


 "…의외로 진지한 얘기로 끝나서 깜짝 놀라고 있어 나…"


 "저도입니다…"


 "유감스럽네. 나도 진지한 이야기는 해. 진심이야. 그냥"


 "그냥?"

 


 되묻은 쿠로코에게 아카시는 장난꾸러기 같은 미소로

 


 "그의 가방에 반야심경이라고 쓴 종이를 붙이긴 했는데"

 

 "죄송합니다. 아까 감탄했던 제가 잘못했습니다."


 "세이쥬로는 세이쥬로였네"

 


 쿠로코와 하이자키는 먼 눈을 하고 그렇게 말했다.